유전체검사 후기와 아이 지문 인적성검사
장상피화생으로 술 끊은지 1년이 다 되었다.
작년 2월 중순에 종합검진 받고 장상피화생 판정받은 뒤 포스팅을 남겼었는데, 이후로 1년간 큰 유혹없이 술은 끊고 있다. 물론 식습관 개선은 병행했고.
1년이 지나 종합검진 받으러 가려고 예약을 기다리고 있는데 1월 말이 되서야 예약접수를 받네. 확실히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더 신중해진 것 같다. (작년엔 12월에 예약받음)
올해부터 바뀐 선택검진 부분이 눈에 띄던데… 기존에는 조기 예약자에 한해 선택검진을 3개까지 받을 수 있었다면, 올해는 2개만 되고 대신 유전체검사라는 것을 단체로 지원해준다는 점이었다.
설명 대략 읽어보니 피 뽑아서 유전자 검사해주는건데 결과가 꽤나 신박하다. 내 유전자 정보를 읽어서 어떤 체질인지, 즉 어떤거 먹으면 잘 소화되고 어떤거 먹으면 몸에 안좋고, 위암, 대장암에 걸릴 확률 등등 유전자 정보로 읽을 수 있는 건강에 대한 예측지를 준다는 부분이었다. (유전체검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포스팅 하도록 달겠음)
유전체검사 후기
결론을 먼저 얘기하자면, 이런 결과물이면 한번쯤 해보는거도 괜찮을 듯 하다.
회사에서 매년 종합검진을 지원해주고 조기 검진자에 한해 추가로 해당 병원에서 검사해주는거라… 비용은 내가 내지 않았지만 유전체 검사 비용은 내가 내도 한번쯤 해볼만하다는 생각.
결과서 몇개만 보여준다면,
결과서는 이렇게 날아온다. 한 2주? 걸렸나?
당신의 유전자에 숨겨진 0.01%의 비밀. 크으…
빨간색이 암 발병률이 높은 암 종류이다. 나는 대장암이랑 갑상선암이 확률이 높네. 근데 위암 가족력이 있는데 다른게 더 높구만… 지금 상태 안좋은거도 위인디 ㅋ
이게…. 글자가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일거 같은데… 하여튼 페이지별로 저렇게 상세하게 리포트가 되어있다. 더불어 예방, 개선을 위한 생활습관처럼 이후에 어떻게 관리해야되는지도 나오고. 비흡연시, 흡연시에 따라 발병확률이 달라진다는 가설에 대한 결과도 나오는 점이 꽤나 신박했다.
다이어트 하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해야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부만 사진 찍어서 그런데, 어떤 영양분을 섭취하면 내 몸이 잘 받아들이고,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런 부분까지 나온다.
그런걸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체중관리 타입은 어떻게 해야된다… 이런게 나온다.
유전자 검사만 했는데 이렇게 성향까지 나온다니… 게다가 성향이 대부분 지금의 나와 맞는 편이다. 결과의 신뢰가 어느정도 가는 편.
하기야 공부하는 머리도 유전이라는데 하물며 먹고 아프고 하는 지극히 신체적인 부분이 유전이 아니겠어?
아, 생각난 김에 우리 애들도 이런거 하면 괜찮겠다 싶어서 찾아보니 유전자 검사 비슷한게 있네. 근데 초딩 학부모 됐다고 건강도 건강인데 애들 기질이나 성격, 적성, 재능 같은게 더 궁금해서… (이건 나도 궁금한데? ㅋㅋㅋ) 찾다보니 유전자 지문 인적성 검사라는게 있더라.
검사하는데 한 3~5분면 끝난다고하는데 비용도 나쁘진 않네. 이런 정보는 예전에 알러지검사 해본거 말고는 해본적이 없어서… 그러고보니 비용도 비슷하구만…
지문 인적성검사란?
애들한테 하는거라 뭐 설문조사나 이런거면 시키기 어렵겠는데 지문만 따면 된다고 하니… 요새 세상 참 편하네.
설명페이지를 캡쳐해 온거라 핸드폰에서는 작아서 안보일 수 있을거 같아 세줄 요약하면,
- 지능, 성격, 진로, 적성, 학업습관 검사하는 심리학 + 통계학 영역
- 스트레스 요인, 해결방법에 특징적 성격으로 인한 집단 따돌림 가능성, 부모의 지도방법, 기질에 맞는 직업군, 학습능률 높이는 방법 피드백
- 집중력, 지구력, 창의력 등 다중지능 지문적성검사 자질평가표 제공, 자질에 맞는 대학 전공학과까지 나옴
이정도면 거의 영유아검진 비슷하게 입학 전에 꼭 한번은 받아봐야하는 수준 아닌가 모르겠다 ㅋ 그래도 이걸로 한정짓고 애들 키우진 않겠지만 그래도 나름 도움이 되는 자료일 것 같다.
글이 뜬금없이 내 유전자검사로 시작해서 애들 지문적성검사로 끝났는데 ㅋㅋㅋ 하여간 애들 학교 입학하고는 요즘 모든 정신이 애들 교육에 집중되어있다보니 글도 이렇게 나오는구나… ㅡ.ㅡ;
이럴 때도 있구나.. 하면서 또 하루하루 살아가야겠지.
아… 내 스트레스 검사도 한번 받아봐야 되지 않을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