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날씨는 좋은데 애들이 밖에 나가자니까 안나가서 집에서 놀기로 했다.
이것저것 하다가 배고 고파 뭐 먹지? 생각하다가…
문득 추석선물로 회사에서 받은 돼지고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오랜만에 이와타니야끼화로를 꺼내서 베란다 캠핑 느낌나게 먹어보기로 했다.
우드테이블도 꺼내고, 반찬에 고기에 캠핑 느낌나네 셋팅!
이제 아이들이 커가니까 다른 집에서 캠핑가고 그러면 ‘아빠 우리도 캠핑가자’이러면서 얘기하는데 나도 캠핑장비를 준비해야되려나 싶다. 아… 차부터 바꿔야되려나? ^^;
(21년 5월 기준)
캠핑 장비 다 샀다 ㅋㅋㅋ 캠린이라 캠핑 나갈 때마다 헷갈려서 캠핑 체크리스트 만들어야될 정도로 가져갈게 많네… ㅠㅠ 역시나 개미지옥이라능
아들래미가 고기에 후추는 자기가 직접 뿌리고 싶다길래 한번 해보라고 주고 사진을 찍어줬다. 녀석 잘 뿌리네…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바닥에 후추가 어찌나 많이 떨어져있던지 ㅋㅋㅋ
삼겹살, 목살, 항정살, 등심덧살 총 네가지 고기 종류를 구워먹어봤다.
베란다 캠핑 감성은 말할 것도 없었지만 앞서 이와타니야끼화로 후기 남긴대로 기름이나 육즙이 불에 떨어질 때 연기랑 불이 많이 난다. 베란다서 먹기는 좀 에러인 듯…
그래도 기왕 자리 편거 불 적절히 조절해가면서 연기 최대한 덜나게 한번 먹어봤다.
고기 다 먹으면 꼬치구이도 해보려고 냉동실에 있던 꼬치들을 꺼냈는데 기름 많이 떨어질거 같아 이건 화로구이에 못썼다. 대신 오븐에다가 구웠는데… 폭망… ㅠㅠ
오븐에 구우니 기름기 쫙 다 빠져버리고 푸석푸석한 마른 장작처럼 되어버려서 한점도 먹어보지 못하고 버리게 되었다. 아까워… ㅠㅠ
그래도 이렇게 베란다에서 캠핑느낌 나네 먹고 나니까 아이들이 매번 베란다에서 고기 구워먹자고 성화다. 애들 좋아해서 나도 좋지만 윗집에 연기, 냄새 올라가서 민폐인거 같아 더 이상은 안꺼냈다.
다음에 실외에 가면 들고가서 제대로 구워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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